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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가꾸기′′ 벌목에 산사태 위험 전체 관람가

조회수 10 2022.06.25KNN3분
<앵커>
건강한 산림을 만들기 위해 실시되는 숲 가꾸기 사업이 불러오는 역작용에 대해 기획보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숲 가꾸기 사업이 산불 예방은 물론 녹색댐 기능도 향상시켜 원활한 물 보급을 돕는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취재 결과 홍수와 산사태의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가 덮친 경북 포항시 죽장면 일대입니다.

하천이 범람해 마을 주택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당시 포항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43 밀리미터.

집중호우였지만 대규모 홍수가 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피해를 입은 마을 바로 뒷산에 있었습니다.

임야 대부분이라 할 만큼 대규모 벌목이 진행됐습니다.

60 핵타르가 넘게 벌목된 정상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마을로 물폭탄이 떨어진 것입니다.

산림청의 녹색댐 기능 홍보 자료입니다.

같은 면적에서 숲 가꾸기를 한 곳과 하지 않은 곳의 강우 유출량이 나타나 있습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 31 밀리미터의 경우 숲 가꾸기를 하지 않은 임야는 7백99톤의 물이, 숲 가꾸기를 한 곳은 무려 15배가 넘는 1만2천4백16톤의 물이 하천으로 쏟아졌습니다.

숲 가꾸기를 한 곳은 빗물이 그대로 유출되는 비율이 30%가 안되지만, 숲 가꾸기를 진행한 곳은 70%가 넘습니다.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장하는 기능이 심각하게 줄어든 것입니다.

{홍석환/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숲 가꾸기를 하는 순간 나무의 30~40%가 숲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니깐 빗물이 곧바로 산림 바닥으로 내려오게 되니깐 피크 유출량 (단위면적당 최대 유출량)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위험은 곳곳에서 진행중입니다.

부산 해운대 장산 정상부 역시 숲 가꾸기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나무들은 밑둥만 남아 있고, 베어진 나무들은 한 곳에 쌓여 있습니다.

이런 급경사지에도 나무들이 잘려나가 옆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폭우나 장마가 닥치면 물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고 산 아래까지 그대로 흘러갈 위험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산 초입부는 평소에도 마을로 연결되는 산사태 위험 지역입니다.

물폭탄이 쏟아지면 산사태의 우려가 당연히 커집니다.

숲을 가꿔 산불을 막고 녹색댐의 기능을 높인다는 사업이 홍수와 산사태의 위험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