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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신고 거의 100% 오인출동 전체 관람가

조회수 6 2022.06.09KNN3분
<앵커>
불이 나면 사람이 없어도 자동으로 신고를 해주는 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화재속보설비인데요, 이 장비 덕분에 소방관들이 빨리 출동해 인명을 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설비들의 전체 화재 신고 가운데 99%가 오작동인 것으로 드러나 인력과 예산의 심각한 낭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새벽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고령환자가 많은 탓에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소방관들의 빠른 출동으로 위기를 면했습니다.

그런데 이 불을 제일 먼저 신고한 건, 사람이 아닌 기계였습니다.

이 장비가 자동화재속보설비입니다.

열이나 연기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119에 신고해서 주소를 설명하는 시스템인데요.

1분 1초가 급한 화재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효자 설비입니다.

24시간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곳이나 1500제곱미터 이상의 공장, 또 요양병원 등에선 설치가 법으로 의무화돼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설의 심각한 문제점은 바로 오작동입니다.

최근 3년 동안 부산경남에서 발생한 2만 천여 건의 관련 출동 가운데 실제 화재가 발생했던 경우는 62건에 불과합니다.

거의 100% 헛걸음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열이나 연기 등에 반응해 작동하는 구조여서 오작동의 40%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집중됩니다.

소방관들이 한 번 출동하면 소방차와 기름값, 인건비 등을 더해 47만 원 정도의 예산이 듭니다.

지난 3년 동안 오인출동으로 낭비된 예산은 부산경남에서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류경동/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특별조사 주임′′(오작동인 경우) 한편으로는 다행이지만 허탈한 마음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걱정이 큽니다.′′}

막대한 인력과 예산 낭비의 원인인 화재자동신고시스템 설비와 운용 방식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