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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만 남기는 가로수 가지치기, 언제까지? 전체 관람가

조회수 12 2022.05.18KNN3분
<앵커>
가지가 모두 잘려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가로수를 도심에서 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보행자들은 과도한 가지치기 때문에 여름철 뙤약볕을 피할 그늘을 잃어버렸는데,

이런 가지치기는 나무의 생육에도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청 앞 도로입니다.

도로변을 따라 늘어선 왕버즘나무들이 나뭇가지 하나 없이 몸통만 남았습니다.

가지 없이 몸통만 남은 가로수들은 마치 전봇대나 닭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로수들은 가지가 모두 잘린 채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는데요.

나무가 이렇게 몸통만 남으면서 거리에는 그늘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시민들은 미관상 좋지 않은데다, 뙤약볕을 피할 그늘도 사라졌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전순자/보행자/′′(길을) 가다가 쉴 수도 있잖아요. 나이도 많기 때문에. 그런데 그늘이 너무 없어요.′′}

전문가들은 과도한 가지치기가 나무의 생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윤석락/경상대 수목진단센터 선임연구원/′′무리하게 가지를 치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활력 감소도 상당히 일어나고 있고, 가로수가 생육을 하는게 아니고 어떻게 보면 생존을 하고 있는 겁니다.′′}

굵은 가지를 잘라낸 나무의 상처로는 빗물이 스며들면서 가로수 몸통까지 썩어 들어갈수 있습니다.

{이선아/부산 생명의숲 사무국장/′′썩어있는 나무도 너무 많고요. (가지치기 이후) 사후관리라고는 전혀 안하고 있는거죠.}

그런데도 지자체들이 과도한 가지치기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집니다.

′′한 번에 많은 가지를 잘라 관리비용을 줄이고,

또 나무가 건물을 가리거나 가을철 낙엽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민원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등에선 양분재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25% 이상 나뭇가지를 자르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도심 가로수를 위한가지치기 지침이 없습니다.

최근 환경부는 올해 안에 가로수 가지치기와 식재위치 등 내용이 담긴 가로수 관련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가지가 모두 잘린 도심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기까지는 적지 않은 세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