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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수상구조대원, 서핑객 등지고 낚시 전체 관람가

조회수 21 2021.08.30KNN5분
<앵커>
한 주 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되짚어 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민욱 기자와 함께 합니다.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근무시간에 수상구조대원들이 바다낚시를 하다 적발됐다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까?

<기자>
네 지난 19일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119 수상구조대원들이 제트스키 위에서 통발을 넣고 줄 낚시를 한 것입니다.

한 명은 아예 서핑객들을 등지고 앉아 낚시에 열중했는데 이를 본 시민에게 이 모습이 그대로 적발됐습니다.

부산은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면서 해수욕장도 조기 폐장했는데 입욕까지 금지된 것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에는 서핑객과 물놀이객 수백명이 있었던 상황인데, 안전을 책임져야 한 수상 구조대원들이 대놓고 딴짓을 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2명 가운데 1명은 구조대의 총책임자인 수상구조대장이었다는 점입니다.

부산소방본부는 해당 구조대장을 즉시 직위해제 조치하는 한편, 나머지 구조대원 1명은 원 소속부서로 복귀 조치됐습니다.

<앵커>
밤낮 없이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소방대원들이 들으면 기가찰 노릇인데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져야 할 119 구조대원의 일탈이 도를 넘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조사결과 이들은 창고를 정리하다 통발과 줄낚시 2개를 발견해 바다 낚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날 송정해수욕장 이용객은 조기 폐장했지만 1만4천여명이나 됩니다.

지난 5월부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는 수상구조대가 운영에 들어갔으며 이제 8월말 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물놀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온 구조대원들은 허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25일 새벽에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중학생 3명이 물에 들어갔다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소방은 숨진 학생 1명을 찾지 못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구조대원들이 팔을 벌려 긴 띠를 만들어 높은 파도를 온몸으로 맞으며 수색을 하다 구조대원 1명이 실신한 일도 있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구조에 임하는 대다수 구조대원들이 들으면 허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부산소방본부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에 적발된 수상구조대장은 계급이 소방장으로 경찰로 치면 경사에 해당합니다.

해당 수상구조대장은 경험이 많아 구조대장은 할 수 있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간부급에게 구조대장을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소방본부는 앞으로 119 수상구조대장의 자격요건을 강화해
소방위 이상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관리 감독도 현행 월1~2회에서 수시로 강화하고, 관할소방서에서는 매주 복무사항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부산소방본부 소속 소방 구조대원들은 모두 3천 6백명이나 됩니다.

단 한번의 일탈이라도 시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기강을 제대로 세울수 있길 바랍니다.

다음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뒤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지난주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자영업자들이 부산에서 밤 시간 차량 시위를 벌였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 25일 밤 11시 자영업자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차량 시위를 했는데요.

주최측 추산으로는 최대 차량 6백여대가 모였다고 하는데, 경찰은 50~60대 정도만 모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들은 비상깜빡이를 켜고 삼락생태공원에서 출발해 동서고가도로를 지나 부산시청까지 운행했는데요.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지만 시위는 예정대로 진행됐으며, 경찰은 자진 해산명령을 2차례 내리고 채증을 실시했습니다.

다행히 주최측과 경찰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불법 집회로 규정한 뒤 강경대응을 선언했고, 집회 미신고 혐의 등으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영업비대위측은 드라이스 스루 방식으로 캠페인을 벌인 것이라며 불법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4단계 부산에서는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는 금지돼 있습니다.

불법 집회냐 아니면 합법적인 캠페인이냐 법적인 해석을 두고는 의견이 나뉠텐데요.

다만 벼랑 끝에 몰려 거리로 나온 자영업자들의 목소리 만큼은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겠습니다.

오늘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취재수첩 김민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