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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끝나지 않는 엘시티 논란, 방역대응 한계 노출 전체 관람가

조회수 98 2021.08.09KNN6분
<앵커>
한 주동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주우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지난주 엘시티 분양 특혜 의혹 관련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었습니다.

오늘 먼저, 바람 잘 날 없는 엘시티에 대해 얘기 해보죠

<기자>
네, 엘시티는 지난 2015년 여러 논란 끝에 어렵게 착공에 성공했지만, 이게 가시밭길의 시작이었습니다.

착공 다음해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특별 수사팀까지 꾸려졌습니다.

해를 넘겨가며 7개월이나 수사가 이어진 끝에 이영복 엘시티 회장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유력 정관계 인사 24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시행사의 대규모 횡령과 지역 유력 인사들간의 검은 유착이 드러났고,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사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런 엘시티와 관련된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엘시티 분양과정에서 시행사가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대거 사들인 뒤에 이를 지역 유력인사들에게 뇌물로 제공한 의혹이 있다는 진정이 제기된 겁니다.

이른바 특혜 분양자 리스트라며 128명의 실명이 적힌 문건까지 나와 파문이 일었습니다.

수사권 조정으로 막 탄생한,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1호 사건으로 이 사안을 맡으면서 경찰의 칼 끝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마침내 수사 착수 4개월만에 결과를 발표했는데 혐의를 인정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해서 관련자 모두 불송치 결정했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한 건데요,

리스트에 오른 128명의 아파트 취득 내역 등을 모두 조사했더니 실제 아파트를 산 사람이 절반이 채 안되고, 취득 과정에서 불법도 없었다는 게 경찰 의 설명이었습니다.

의혹을 제대로 살피는 차원에서, 과거 검찰이 분양 특혜 여부를 수사한 43세대도 다시 뒤졌는데, 역시 범죄가 될만한 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의 수사 결과대로라면 결국 실체도 없는 의혹을 가지고 부산이 한바탕 들끓었던 셈이군요.

<기자>
네, 경찰에게 이번 수사결과에 대해 자평해달라고 했더니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의혹과 관련해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는 것만이 성공한 수사라 할 수 없다면서, 제기된 의혹을 수사를 통해 해소했다는 것에도 의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 이번 수사 종결로 엘시티 관련 비리 의혹이 말끔하게 정리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 부산참여연대는 검찰에 이어 경찰도 진실 규명을 외면했다며 이번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또 엘시티 시행사 측은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만일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또 진행된다면 불똥이 어디로 튈 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완공된 지 벌써 2년이 지났지만 바람 잘날 없는 엘시티의 우여곡절이 끝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코로나19 관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주 경남 창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큰 혼란이 벌어졌다구요?

<기자>
네 지난 주 목요일 경남 창원의 한 임시선별진료소 앞의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는데요,

전염병의 광풍 앞에 불안과 걱정으로 검사에 나선 시민들을 보고 있자니 새삼 4차 대유행의 현실이 실감나는 것 같습니다.

창원 성산구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는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이런 난리가 벌어졌습니다.

확진자 발생 전후로 이 곳을 방문한 수만명의 시민들이 한꺼번에 검사를 받게 된 건데요,

시민들이 성산구에 있는 한 임시 선별소로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고, 땡볕 아래에서 2,3시간씩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시민들은 방역당국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2일 해당 마트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4일까지 연쇄감염이 이어졌는데, 이 기간동안 마트 영업이 중단없이 계속되면서 검사 대상자가 수 만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이 뒤늦게 재난 문자를 보내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권고한만큼 사람들이 몰릴 게 뻔한대도 검체 채취 인력 충원같은 선제 조치도 없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저 난리를 겪은 뒤에 도내 10개 시군에서 검체 채취인력 32명을 창원에 긴급 지원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방역당국의 조치가 한발씩 늦는 모양새인데,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벌써 4번째 대유행을 맞은 방역당국이 대응에 한계를 드러낸 상징적인 장면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유행이 올 때마다 실시했던 거리두기 단계 격상 조치가 이번에는 아직까지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수도권을 통제하자 비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유흥업소 영업을 제한하자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확진되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의 통제가 먹혀들지 않고 있는건데, 거리두기 강화에 긴장하기보다 지침만 지키면 괜찮다는 인식이 퍼진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아직 백신 접종 완료까지 갈 길이 멀고 백신을 맞았다해도 변이 바이스러스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시민 스스로가 방역 의식을 높이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다시 한번 경각심을 높여서 시민 한명 한명이 더 노력하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지금까지 취재수첩 주우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