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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만에 나온 유해, 컨테이너 신세 전체 관람가

조회수 20 2021.05.28KNN2분
[앵커]
얼마전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유해가 71년만에 발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렵게 유해를 찾았지만 신원확인은 물론 장례조차 제대로 치루지 못한 채 컨테이너에 사실상 방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정기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주시 명석면의 한 야산입니다.

덩그러니 서있는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총상으로 구멍이 난 두개골,

모발이 남아 있는 유해도 있습니다.

모두 260여구,

한국전쟁 당시 진주와 마산 일대 보도연맹 학살 희생자들입니다.

약 20년전인 2002년에 발굴된 유해도 있습니다.

모두 제대로 된 장례절차를 거치지 못한 채 이곳 컨테이너 상자에 임시 보관되어 있습니다.

관련 법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진상조사와 신원확인에 나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 전쟁 이후 71년, 유족들은 정부가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시작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정연조/진주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장/살아있는 유족들의 DNA라도 먼저 채취해놓고 (유해는) 국가 예산에 반영해서 DNA 채취해서 (나중에라도) 유족의 품에 돌려 보내주려는 의지와 성의를 보여야 하는데 그게 전혀 없다는거죠.}

보도연맹 학살 희생자는 최대 20만여명으로 추산됩니다.

발굴과 확인된 것은 극소수,

개발과 함께 매장지가 사라지거나 고령의 유족들이 세상을 떠나며 잊혀지고 있습니다.

{노용석/유해발굴조사단 책임연구원/지역의 특별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는 곳은 유해를 발굴하더라도 발굴된 유해가 위령되고 기념할 수 있는 조건이 없습니다.}

제주 4.3, 거창양민학살사건처럼 특정 사건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넘어서, 국가폭력 전체를 책임지고 보상하는 법안이 요구됩니다.

KNN 정기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