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최고위 열어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
[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단식에서 복귀한 이후 사실상 '황교안 2기 체제'를 출범시킨 황 대표가 자신과 투톱을 이루는 원내사령탑도 바꿔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긴급 최고위를 소집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완수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자유한국당 당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규정 24조에 의한 원내대표 임기 연장은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한다고 의결했습니다."
황 대표는 임기가 끝났고 경선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어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3선의 강석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4선의 유기준 의원과 5선의 심재철 의원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경선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본인의 임기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의원의 잔여임기 6개월 이내인 경우에는 의원총회 결정으로 임기 만료 시까지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의총 열어서 제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나 원내대표는 재신임 투표를 통해 내년 총선까지 임기를 연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고위 결정으로 나 원내대표의 계획도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여론의 역풍이 불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황 대표가 원내지도부에 책임을 물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단식 중단 이후 황교안 2기 체제를 출범시킨 황 대표가 자신과 투톱을 이루는 원내대표도 교체해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 결정 발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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