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쓰임새 고민…찬물ㆍ더운물 가릴 처지 아냐"
[앵커]
최근 흑석동 건물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연합뉴스TV와의 단독 인터뷰 자리에서였는데요.
고일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흑석동 건물을 매각 의사를 공개한 뒤 총선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는 김의겸 전 대변인.
출마 제안이 오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김의겸 / 전 청와대 대변인> "제 쓰임새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좀 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려해보겠습니다."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방송 카메라 앞에 선 김 전 대변인은 많은 국민, 특히 무주택자에게 상처를 줬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에 대한 미안한 심정도 드러냈습니다.
<김의겸 / 전 청와대 대변인> "아내가 동의를 해줘서 정말 미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도 지난 8개월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제 아내도 저 못지않게 마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청와대를 사직한 후 오히려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이 연장됐다는 사실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김의겸 / 전 청와대 대변인> "저는 청와대 대변인도 아니고 권력 근처에 있지도 않고, 심지어 직업도 없는 사람인데, 수익도 없는 사람인데, 그 사람에게 같은 조건으로 대출을 해줄 수 있었다는 점. 그 점에 있어서 특혜나 불법 한점의 의혹도 없다는 점."
그러면서 특혜대출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 검찰에도 빠른 결정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 저항하는 거대한 반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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