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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7 2019.06.10
[고용브리핑 365] 수소산업의 명과 암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강은나래 기자>

[앵커]

네, 뉴스 속 경제 이슈를 심층 분석하고, 최신 고용 동향을 살피는 <고용브리핑 365> 시간입니다.

강은나래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최근 수소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죠.

이 때문에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로드맵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인데요.

수소산업의 명과 암, 오늘 뉴스픽에서 살펴봅니다.

[앵커]

강릉에서 발생한 사고였죠.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는 지난 23일에 발생했습니다.

강원테크노파크 안에 있는 강릉벤처공장에서 수소저장탱크가 폭발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설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에너지기술평가원이라는 곳으로부터 전원독립형 연료전지-태양광-풍력 이런 하이브리드 발전기술과 관련한 개발 과제를 수행하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까지 파악 중에 있습니다.

[앵커]

영상만 봐도 당시의 폭발규모가 얼마나 엄청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때문에 정부가 추진 중이던 수소경제 로드맵에도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네. 우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수소경제 로드맵'에 대해서 설명을 먼저 좀 드리겠습니다.

수소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많이들 들어보셨죠.

정부는 올 1월 이런 '수소경제 활성화'를 골자로 한 로드맵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연간 13만 톤 수준이었던 수소 공급량을 2040년까지 526만 톤으로 늘려서 '수소 산유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소라는 에너지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건데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하고, 수소충전소 역시 1,20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로드맵이 차질 없이 이행만 된다면 2040년까지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어요.

왜 정부의 정책 방향이 수소에너지 쪽으로 기울게 된 건가요?

[기자]

먼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는 자체 에너지원이 없습니다.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원전 관련 사고로 탈원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이고요.

이런 배경에서 탈원전을 선언한 정부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또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을 찾게 된 겁니다.

수소에너지는 연소할 때 소량의 물과 극소량의 질소산화물만 발생시킬 뿐 다른 공해물질을 전혀 내뿜지 않는 '청정연료'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발열량이 석유보다 약 3배가량 높아 효율성도 좋은 편이고요.

이 때문에 수소가 원자력을 대신할 수 있는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수소에너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얼마 전,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지역도 발표됐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강서 지역과 강원 삼척, 경남 창원. 이렇게 3곳에 분산형 수소생산기지가 들어서는 것으로 발표가 났습니다.

수소차 충전소 같은 시설이 있어서 수소 수요가 상대적을 많은 도심지 근처에서 수소를 생산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기지를 고안하게 된 건데요.

기존의 수소생산기지와 거리가 멀 경우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형 수소추출기를 설치해 수소를 생산함으로써 운송비를 절감하고, 수소 생산 가격을 낮추는 겁니다.

이렇게 만든 수소는 우선적으로 수소버스 충전소 쪽으로 공급하고, 에너지가 남으면 인근 수소충전소로 보냅니다.

정부는 이러한 분산형 생산기지를 2022년까지 총 18곳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수소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얼마 전, 강릉의 폭발사고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진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론적으로 따져볼 때 수소가 완벽히 안전한 물질은 아니라고 합니다.

수소는 상온의 공기나 염소와 일정 비율로 혼합된 상태에서 불꽃이나 열을 만나면 폭발하게 되는데요.

햇빛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연료들에 비해 쉽게 불이 붙고요.

불이 붙으면 LNG의 10배 정도의 대규모 폭발로 반응을 하는데요.

무색, 무미, 무추의 가연성가스이기 때문에 폭발 전까지 위험징후를 쉽게 감지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이 같은 위험요인 때문에 분산형 수소생산기지로 지정된 지역들에선 반발도 상당히 심한게 사실입니다.

일단 정부는 최대한 설득에 나섰는데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수소는 가장 안전한 연료로 평가받는다"면서 실제로 종합위험도분석을 해보면 가솔린이나 프로판·메탄 보다 더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수소생산기지에서 사용하는 추출법은 이미 50년 전부터 써왔던 기술로 안전기준을 잘 따르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민들은 여전히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결책은 없을까요?

[기자]

네, 일단 전문가들은 정부가 연구과제나 실증사업을 하면서 수소를 생산하고, 또 저장할 때 보다 세심하게 안전관리를 할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실증사업 도중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위험을 미리 최대한 파악한 뒤에 이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정립해야 수소경제라는 신산업도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된다 하더라도 사실상 새롭게 대두된 사업의 특성상 당분간 국민들의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소산업과 관련해서는 설명드릴 것들도 참 많은데요.

수소경제의 또 다른 주역인 '수소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내일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네, 빠른 해법이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은 유용한 경제용어만을 쏙쏙 골라 소개하는 <뉴워드> 시간이죠?

[기자]

네, 수소에너지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용어가 바로 ESS입니다.

오늘 <뉴워드>에서는 ESS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ESS란 'Energy Storage System'의 약자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에너지 저장 장치'를 이야기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전기 같은 에너지는요.

발전과 동시에 소모하게 되는데, 이를 보완해서 에너지를 모아둘 수 있도록 한 장치가 바로 ESS입니다.

리튬이온전지와 같은 2차 전지, 그러니까 충전식 전지를 대형화하거나 그 외 다양한 방식으로 전력을 대규모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과잉 생산된 잉여 전력을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모아뒀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무더운 여름이 되면 정전사태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ESS가 큰 도움이 되겠어요.

그렇다면 ESS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상용화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ESS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16기가와트아워 규모로 지난해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이미 대규모 전력용 뿐만 아니라 주거용 ESS사업까지 실시하며 ESS보급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일본 역시 비상 정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각종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가정용 ESS 보급에 힘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8년 전에 2020년까지, 바로 내년이죠.

세계 ESS시장 점유율 3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쟁'에 돌입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에너지 정책사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ESS 신규 발주가 지금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요?

[기자]

네, 우선 ESS관련한 사고가 좀 많았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태양광 발전시설과 풍력 발전 시설 등 무려 22곳에서 연쇄 화재가 발생한 건데요.

정부는 배터리 자체의 문제부터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사고가 났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일단 신규 설치를 중단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ESS기술을 발전시키는 사이 우리나라만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단 안전이 담보가 되어야 기술도 발전할 텐데요.

2년 사이 스무 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 아무리 미래지향적인 에너지라도 무용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ESS시스템에 대한 국가기술표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안정성을 각 업체의 자율에 맡긴다는 건데요.

정부가 서둘러 ESS 안전과 관련한 국내표준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발표가 또 계속 연기되면서 사실 불신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신산업, 친환경에너지, 대체에너지 참 중요한 사안들입니다.

하지만 발전에 앞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과연 그 에너지는 새롭고, 친환경적이고, 유용한 에너지라 할 수 있을까요?

안전강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강은나래 기자 오늘도 유익한 소식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고용프리핑 36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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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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