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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448회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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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38 2019.05.10SBS448회54분
잃어버린 23년,
엄마는 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나

기적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지난해 1월, 퇴근 후 집에 온 미정(가명) 씬 현관문에 붙어있던
우편물 도착 안내서에 적혀있는 이름을 보고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이름이 미정 씨가 그토록 그리워하고 기다리던 어머니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1995년 아버지와 다투고 집을 나간 어머니.
하루 이틀이 지나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미정씬
동생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어머니를 찾았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실종 10년 만인 지난 2005년 미정 씨 어머닌 실종선고를 받고 사망 처리가 되었다.
그렇게 이미 죽은 사람이 된 어머니가 어딘가에 살아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편지를 보낸 여성보호센터로 연락을 한 미정 씨.
그런데 센터가 전한 어머니의 근황은 충격적이었다.
어머니가 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고 매우 위독한 상태라는 것.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가 23년 만에 어머니를 만난 미정 씨는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는데...

“진짜 반송장처럼... 너무 빠짝 말랐더라고요.
저희 얼굴도 못 알아보셨는데, 한참 더듬어 보시더니 하는 첫 마디가
우유 좀 주세요... 우유.”

집에서 나온 지 한 달 뒤인 1995년 3월 미정 씨 어머닌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청량리 정신병원에 가게 됐고, 얼마 뒤 여성보호센터로 인계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용인과 여주의 정신병원에서 지내왔다는데...
미정 씬 이 과정이 너무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경찰에 실종신고도 했고, 어머니가 정신질환도 앓고 있지 않았는데
어떻게 행려환자로 분류되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

“ 정신이 멀쩡했어요. 살림도 다 하시고.
엄마는 무연고도 아니잖아요.
그럼 저희한테 연락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연락 한 번도 못 받았어요.”

- 원은희(가명) 씨 둘째 딸

게다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은 그 뒤로도 계속됐다.
센터 측에선 지문조회를 몇 차례나 했으나 일치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아
가족을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남아있는 기록엔 2008년 지문조회로 어머니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나와 있었다.
어머니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까지 확인하고도 가족에겐 연락이 없었고
어머니는 그 후로도 계속 정신병원에서 지내야만 했다는데...
심지어 2년 전엔 사망자로 되어있는 미정 씨 어머니의 신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실종선고 취소 청구까지 했다는데...
보호센터에선 대체 왜,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던 걸까.
지난 23년 동안 미정 씨 어머닌 어떤 삶을 살아왔던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미정 씨 어머니의 잃어버린 23년을 추적하고,
지난 23년간 어머니가 왜 집에 돌아올 수 없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저수지에 버려진 의붓딸,
비극을 막을 수는 없었나

[저수지에 떠오른 의문의 시신]

지난 4월 28일,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의문의 시신 한 구가 떠올랐다.
머리는 비닐봉지가 씌어진 채로 청테이프로 묶여있었고,
발목엔 벽돌을 넣은 자루가 매달린 채 떠오른 시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건져 올린 시신에서는 신원을 알 수 있는
신분증이 발견되었는데, 희생된 피해자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어린 여중생 14살 민지(가명)였다.
민지의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였고, 민지의 친모는 재혼한 상태.
민지는 친부와 친모 집을 왔다갔다 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신이 발견된 지 불과 3시간 후, 한 남성이 민지를 살해했다며 자수를 했다.
그의 정체는 민지의 친모와 함께 살던 계부 김 씨였다.
민지가 계부에게 성추행 당해온 사실을 이야기해서
친모와 다툼이 생기자 홧김에 민지를 자신의 차에 태워 살해했다는 것.
부모님이 이혼하는 아픔을 겪고, 계부에게 성추행까지 당하다가 피해 사실을 밝히자
그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어린 소녀...

그런데 다음날 민지의 친모이자 김 씨의 아내가 살인방조와 사체유기 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된다. 김 씨가 민지의 친엄마도 살해현장에 함께 있었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민지가 사라진 그날, 민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외면당한 여중생의 상처]

민지(가명)의 죽음을 막을 기회는 몇 차례 있었다.
사건 발생 전인 4월 9일, 민지는 친부에게 계부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사실을 말했고,
친부와 민지는 경찰에 신고한다.
그리고 3일 뒤 의붓언니와 함께 경찰서를 재방문해 계부의 강간 미수 행위까지
신고했다는 민지. 그런데, 경찰은 민지가 이미 가해자와 떨어져 살고 있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사건을 가해자 김 씨가 살고 있는 광주 경찰서로
이송을 시킨다. 그렇게 수사가 늦춰지고 있는 사이에 민지(가명)을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끝내 잔인한 살인의 희생자가 된 14살 민지...

우리는 취재 도중 어렵게 민지의 의붓언니와 친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민지가 계부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신고하고 그의 손에 희생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아이가 Y에서는 계부의 손에 숨진 14살 민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들은 왜 허망하게 사라졌는지 그 이유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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