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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80 2018.03.21
[Y스페셜] 청년소통포럼 연사와의 만남⑦ 김영진 영화평론가

연합뉴스 주관 청년정책소통포럼 연사 릴레이 인터뷰

<※편집자 주 = 연합뉴스는 경기침체와 고용불황으로 아픔을 겪는 우리 시대 청춘들을 이해하고 방향을 제시하자는 뜻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청년정책소통포럼을 열었습니다. 포럼에서 청년 인턴기자단과 함께 정부의 청년정책 현장을 둘러보며 참여 연사들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청년들과 대화는 늘 존중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영화평론가이자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인 김영진(53) 명지대 영화 뮤지컬학부 교수는 청년들을 만날 때 자신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밝혔다. 현직 대학교수이며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인 그는 청년들과 매일 교류하는 삶을 살면서도 영화 얘기만 나오면 자신도 청년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힘이 넘친다고 한다.

그는 감독들 사이에서 평론가로서 작품을 볼 때 오로지 영화 하나만을 보는 평론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정치적 상황이나 영화제 주변 지형은 영화의 선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대학원 졸업 후 92년부터 영화 평론을 쓰며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다음, 영화 전문지 '씨네21'의 기자로 활동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외치면서 전주국제영화제의 수석프로그래머로 활동해온 그가 발굴한 영화들이 '자백',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노무현입니다'등이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가 직접 제작지원을 하는 JCP(Jeonju Cinema Project)를 진행해오며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제작 지원한 것은 대단한 결정이라는 주변의 평이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않는다는 것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철학이라고 한다. 올해 JCP에도 탈북자들의 이야기인 '굿 비즈니스'와 고기잡이배 선장으로 살다 간첩으로 몰린 가족의 이야기 '파도치는 땅' 등 강렬한 스토리의 작품들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2016년 박근혜 정권 시절에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최승호 현 MBC 사장의 독립영화 '자백'과 김진혁 한예종 교수의 '7년, 그들이 없는 언론'같은 영화를 영화제에서 상영한 것은 영화계에서도 일대 '사건'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당시 상황을 "영화제에 사표 쓸 생각하고 저질렀다"라고 회고했다.

그런 그가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중 강조하는 것이 '하드 워킹(Hard working)'이다.

기본적으로 지금 시대가 경쟁이 심한 사회이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시간 투자가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칫하면 '꼰대의 잔소리'로 들릴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도 '하드 워킹'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김영진 교수와의 일문일답.

- '청년들과는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어떤 의미인가?

▲ 생각이나 지혜는 나이와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늘 스스로 다짐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 프로그래머는 영화를 골라서 상영하는 일을 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젊고 진취적인 영화를 상영하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JCP라는 영화 제작 프로젝트도 있는데 한국과 세계의 독립영화를 1년에 3∼5편 정도를 제작 지원한다.

올해 제작지원을 결정한 프로젝트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기대가 된다.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자백',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노무현입니다'와 같은 영화를 상영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 한국 사회는 지난 몇 년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반대 입장을 탄압했다. 그 당시에는 이러한 영화를 상영하는 데 용기가 필요했었고 그만큼 큰 이슈가 됐다. 영화제라는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의미를 환기해주는 작업이 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영화가 갖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영화는 저널리즘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널리즘은 취재를 통해 팩트를 제시한다.

지난 몇 년간 저널리즘이 역할을 못 했기 때문에 '자백'과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저널리즘이 하지 못한 기능을 메워 준 부분이 있었다. 영화는 사회적 의제를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로 편드는 것보다는 상황의 복합성을 잘 보여줘서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생각하게 한다. 이를 통해 사회가 성숙해질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교수로서, 영화인으로서 항상 청년들과 소통을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 내가 젊었을 때와 지금은 삶의 형태나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현재는 급변하는 사회다.
각자의 삶의 경로가 다 다른데, 과거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못한 화법이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청년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본인의 청년 시절은 어땠는지.

▲ 물리적 환경은 힘들었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다. 세속적인 기준으로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에서 둔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신기할 정도로 둔감했다.

- 본인이 강조하는 '하드 워킹'은 어떤 것인가.

▲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언젠가는 운이 들어온다는 게 내 생각이다.
축구선수가 축구를 좋아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세계적인 구단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 특정 구단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그게 가장 평범하고 확실한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하드 워킹'은 필수다.

-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가 있다고 들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요즘 청년들을 보면 어떤가.

▲ 대부분의 청년이 현재 사회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동의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표와 같은 것을 늘 의식하며 살게 된다.

-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부모 세대가 일구어 놓은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야 한다. 거기에 최선을 다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담 : 유세진 아나운서]
s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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